한국화재연구소
차압제연설비의 출발은 급기풍도부터 키우는것으로 시작했으면 본문
차압제연설비의 구현이 어려운것중의 하나가 풍도크기를 너무 작게 선정하는데 기인한 부분도 많다고 봅니다. 기준에는 최대풍속 20m/s 이하로 규정하고있는데, 풍속을 동압으로 환산하면 20^2 x 1.2 / (2 x 9.8) = 24.5 mmAq 정도가 됩니다.
상당히 큰 값인데... 동압은 최말단의 급기댐퍼를 제외하곤 급기댐퍼로 빠져나가지 않는 에너지라 송풍기 선정시 정압을 크게 높여야 하는 이유가 됩니다.
참고로 물의 경우 유속 20m/s의 동압을 계산하면, 20^2 x 1000 / (2 x 9.8) = 20400 mmAq = 약 0.2 bar 공기에 비해 매우 크지만 물의 일반적인 사용압력을 고려하면 그리 큰 값은 아닙니다. 공기의 경우에는 작지만 사용압력을 고려하면 동압이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큰거죠.
최근의 송풍기 선정값을 보면 100 mmAq를 초과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대략 1000 Pa 이상이 풍도내에 걸린것인데, 차압댐퍼의 조절범위가 50 Pa 내외로 볼 때, 댐퍼개구율을 조정해서 맞춘다는 것이 쉽지 않은겁니다. 물론 극도로 정밀하게 만들면 가능하지만 ... 그게 쉽지 않은거죠. 그러다 보니 댐퍼누기율이 중요해지고 등등.....
기준은 한번 만들고 나면 고치기가 쉽지 않은것이... 풍도크기를 키우는것이 건축의 공용면적이 커져 손해가 되다보니 저항이 많은거죠... 그래서 처음에 잘못 만들게 되면 그후 관성이 커져 멈추기가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송풍기를 확인해보니 토출구의 면적이 대략 풍속 10m/s를 기준으로 제작된것 같더군요. 동압으로 환산해보면 약 6 mmAq 정도로 20 m/s와 비교하면 차이가 많이 납니다. 그 정도면 비교적 제어가 어렵진 않을 겁니다.
20 m/s 의 풍속기준은 설비의 고속닥트에서 가지고 온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확인해보니 고속닥트의 설계는 배기만 있는것같은데... 배기쪽의 경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 닥트내부가 상시 음압으로 운전되기 때문인데, 급기의 경우에는 닥트내 정압분율만 댐퍼를 통해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일반설비의 닥트 선정시 풍속기준을 확인해보니 10 m/s를 넘지않더군요. 그 이유가 소음 뿐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풍도가 작은 경우 또 다른 부작용의 하나가... 송풍기에서 가장 가까운 층의 경우 급기구가 덕트엘보와 가까워, 풍속이 닥트내 일부구간에서 지나치게 빨라져(마치 벤츄리효과 같은...) 급기구로 공기가 빨려들어가는 현상도 본적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많고 탈많은 차압제연설비의 출발은 급기풍도부터 키우는것으로 시작했으면 합니다. 좀 더 바란다면 예전처럼 차압댐퍼 대신 일반댐퍼에 기계식과압배출댐퍼(플랩댐퍼) 설치가 가장 안정적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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